“어제 포구하고 스텝을 밟고 송구하는 연결 동작을 보면서, 경기를 하면서 (수비가) 향상된다는 걸 확인했다.”
류지현 LG트윈스 감독이 신인 내야수 이영빈(19)을 연일 칭찬하고 있다. 이전이 타격이었다면, 이번에는 수비였다.
류지현 감독은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유격수로 출전 중인 이영빈의 수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까지는 투박한 면이 있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 감독은 28일 키움과 경기에 앞서서는 이영빈에 대해 “자기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타격을 한다. 유인구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신인 선수가 대단하다”라는 말로 칭찬을 한 적이 있다.
LG트윈스 신인 이영빈이 복덩이 노릇을 하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이 이영빈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31)이 안구건조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오지환은 30일 키움전에 맞춰 1군에 다시 올라올 계획이다. 오지환 이탈 후 LG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이영빈이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면서 공수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비록 전날(28일) 키움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류지현 감독도 “어느 타자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경기에 나가면서 수비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지현 감독은 현역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 한명이었다. 이제 갓 스무살 신인이 프로무대에서 적응하는 게 기특하기만 하다. 류 감독은 자신의 대학 1학년 시절과 이영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유형이 다르다. 나는 어깨가 약해 스텝을 많이 해서 보완하는 스타일이고, 강한 어깨를 갖춘 유격수들은 어깨로 이를 보완하는데, 이영빈은 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류지현 감독은 “안정성 있게 수비를 완성하려면 스텝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 실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은 있지만, 연결동작에서는 더 완성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놀랐던 건, 선배들하고 수비 훈련을 할 때도 실수하지 않고, 곧잘 하더라. 신인 선수 경우는 실수를 하고 뭔가 전체적인 리듬을 깨는 장면이 있는데, 이영빈은 없었다. 그런 게 대단하다”며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는 부족한 게 많이 보였다. 상대 주자가 뛸 때 포구 실책이 나오고, 거기서 실수가 나오다보니 송구 연결 동작까지 부드럽지 않았다. 2~3개월 동안 2군에서 잘 준비시킨 것 같다. 1군에서 선발로 나가면서 당황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건 2군에서 잘 준비시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