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의 조연이 됐다.
한신은 29일 메트라이프 돔에서 열린 세이부와 경기서 0-1로 패했다.
9회에는 세이부 최강 불펜 투수인 타이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로하스가 본의 아니게 일본 프로야구 대기록의 조연이 됐다. 사진=한신 SNS
타이라는 최고 155km의 광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두 타자 오야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경기도 무실점으로 넘어가며 타이라는 개막 이후 26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2년 오카지마(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퍼시픽리그 기록과 타이 기록을 올렸다.
우리에게 중요했던 건 타이라에게 대기록을 안긴 마지막 타자가 로하스였다는 점이다.
로하스는 0-1로 뒤진 9회초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로하스가 아웃 되며 타이라의 대기록이 확정됐다.
야노 한신 감독은 타구가 그물망에 맞고 떨어졌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한신 외국인 타자로서 최장 타석 무안타(21타석) 신기록을 세운 바 있는 로하스는 이번에는 상대 팀 대기록의 조연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장면은 이제 일본 프로야구사에 기록이 되게 됐다. 로하스의 무안타 침묵의 순간이 기록에 남게 된 것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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