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대상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29)다.
키움은 3연패에 빠져있다. 6월 시작과 함께 홈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내리 두 경기를 내줬다. 3연패에 빠졌다.
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1회말에서 키움 박동원이 사구를 맞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3일 롯데전까지 패하면 스윕이다. 경기를 앞둔 홍원기 감독 표정은 어두웠다. 연패도 연패지만, 안방마님 박동원(31)은 사구 여파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박동원은 전날(2일) 1회말 타석에서 롯데 선발 프랑코의 몸쪽 공에 팔꿈치를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구단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이 심해 경기에서 빠진다. 선발 에릭 요키시와는 외국인 야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다. 홍 감독은 “원래 오늘 포수는 박동원으로 생각했다. 근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나오니…”라며 말을 흐렸다.
박동원 뿐만 아니다. 프랑코는 승리투수가 내줬지만, 4차례 사구가 나왔다. 전병우는 2회와 4회 두 차례나 맞았다. 홍원기 감독은 “변화구가 빠져서 맞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몸쪽 공을 계속 던지면 좀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고의로 했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기분은 나쁘다”고 말했다. 목소리는 살짝 떨렸다.
이날 1군에 등록한 외야수 임지열(26)도 프랑코의 사구 때문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 4월 11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프랑코의 투구에 손등을 강하게 맞았다. 홍 감독은 “오늘 변상권 박준태를 말소하고 임지열 양현을 등록했다”고 밝히면서 “공교롭게도 어제 (롯데) 선발로 나온 프랑코에게 맞아서 부상을 입었다”고 콕 집었다. 당시 임지열은 중수골 골절 진단이 나왔고, 복귀까지 2주가 걸린다는 예상이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래도 홍원기 감독은 잊지 않고 있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입는다. 기분이 나쁘다”며 “타자들은 몸쪽 공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