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혐의` 윤성환, 당당했던 그의 주장 사실이길 바란다

그는 정말 당당했었다. 언론에 도박 혐의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결백을 주장했다.

모두 언론사가 헛다리를 짚은 것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윤성환은 “불법도박? 사실이 아니다. 정말 억울하다. 당장이라도 결백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다. 소문이 사실처럼 퍼져 답답하다. 하지도 않은 일로 오해받기는 싫다.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었다.

윤성환이 불법 도박을 넘어 승부 조작에까지 관여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믿었던 팬들을 위해 무죄이길 바라본다.     사진=MK스포츠 DB
윤성환이 불법 도박을 넘어 승부 조작에까지 관여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믿었던 팬들을 위해 무죄이길 바라본다. 사진=MK스포츠 DB
윤성환은 또 "경찰은 나를 피해자로 보고 있다. 불법도박은 안 했다. 앞으로도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에 앞서) 나한테 직접 확인해줬으면 한다. 소문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고도 했었다. 그의 결백 주장에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절실하고 당당하게 이야기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고 결국 그의 잘못들은 혐의가 있다는 1차 판결을 받고 있다.

아직 혐의가 다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잘못은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승부 조작 혐의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범죄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생각하기 싶지도 않은 시나리오다.

부디 윤성환의 결밸 주장이 사실이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사실이라면 인간에 대한 믿음까지 무너질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

한 때나마 윤성환의 말을 믿고 그의 결백을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큰 배신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 번 윤성환이 결백하다고 믿고 싶다. 도박에는 손을 댔을지 몰라도 승부 조작만은 하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너무도 당당했었기에 믿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때의 믿음이 현재의 처참한 심정으로 돌아오고 있다.

만약 현재 받고 있는 의심이 모두 사실이라면 충격이 너무도 클 것 같다. 태연한 얼굴로 무죄를 주장했던 그의 얼굴이 떠올라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허물어질 위기다.

부디 윤성환이 결백하길 바란다. 그를 동정해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까 겁이 나서다.

모든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10여년 간 그를 지켜보며 응원했던 시간들마저 배신감으로 돌아올 것 같다. 부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본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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