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대기` 양현종 "내가 기회 못잡은 것...더 노력해야" [현장인터뷰]

불펜으로 역할이 변경된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이 생각을 전했다.

양현종은 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 새롭게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주는 양현종에게 아쉬움이 많은 시간이었다.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진입했지만, LA에인절스(3 1/3이닝 7실점), 시애틀 매리너스(3이닝 3실점) 상대로 연달아 고전하며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

양현종이 투수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양현종이 투수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이후 아직 경기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도 다른 투수조와 함께 컨디셔닝과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한 그는 "(루틴이 바뀌는 것은) 맞춰가야한다"며 변화된 역할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경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불펜으로 내린 꼴이 됐다. 선수 입장에서 잔인한 일이라 느낄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양현종은 "지금은 리빌딩하는 팀이기에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회를 못잡으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생활하며 배운 것도 있다. "가장 큰 것은 즐기는 것"이라며 그가 느낀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즐기는 것을 많이 배웠다. 자신이 재밌어서 하고 있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한국은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이 심하다. 여기도 물론 이기는 것 중요하다. 그러나 선수들은 배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미국과 한국 야구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생각을 전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기려고 하는 것이 큰데 여기는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많이 얻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한다. 거기서 새로운 것을 배웠다"며 말을 이었다.

[美 알링턴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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