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은 단 6명, 기량+성적+밸런스만 고려한 최종엔트리 구성 [MK현장]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에 출전할 24명의 선수들이 확정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다르게 미필 선수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

김경문(63)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 등 총 24명의 선수들을 발표했다.

추신수(39, SSG), 오승환(39, 삼성), 나성범(32, NC) 등이 제외됐고 이의리(19, KIA), 최주환(33, SSG), 박해민(31, 삼성) 등이 깜짝 선발됐다.

김경문(가운데)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서울 도곡동)=천정환 기자
김경문(가운데)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서울 도곡동)=천정환 기자
또 하나의 특징은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 미필 선수가 적다는 점이다. 이의리를 비롯해 조상우(27, 키움), 박세웅(26, 롯데), 원태인(21, 삼성), 강백호(22, kt), 김혜성(22, 키움) 등 6명에 불과하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24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미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최종엔트리를 두고 논란이 컸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24명 중 미필 선수는 9명으로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첫 번째 선발 기준은 성적이었다. 또 대표팀의 균형을 생각해 선발하게 됐다”며 미필 여부와 관계없이 최상의 선수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는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승선을 목표로 했던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군입대를 미룬 선수들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팀 밸런스와 현재 성적 등을 놓고 고민했을 뿐 선수들의 병역 관련 사항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kt 투수 소형준(20)도 "지난해 모습이면 무조건 뽑겠지만 올해는 전반적인 컨디션과 구위가 달랐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야수진 구성에서 이 같은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박건우(31, 두산), 김현수(33, LG), 이정후(23, 키움), 박해민 등 외야수 4명은 전원 군필로만 구성됐다. 내야수 중에서도 미필 선수는 강백호가 유일하다.

외려 타선 강화를 위해 최주환을 선발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고심을 한 흔적이 엿 보인다.

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이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야구의 자존심이 걸려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힘과 활력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도곡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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