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 불펜 전환, 23일 이강철 감독과 면담 후 최종 결정 [현장스케치]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의 불펜 보직 전환이 빠르면 오는 2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55) kt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쿠에바스에게 불펜 보직 전환 의사를 전달해 놓은 상태”라며 “아직 본인에게 답을 듣지 못했다. 일단 오는 25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등판은 예정대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40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 투수들 중 가장 좋은 구위를 과시했지만 시범경기 막판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한 뒤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왼쪽) kt 위즈 감독과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MK스포츠 DB
이강철(왼쪽) kt 위즈 감독과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⅓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몸상태와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선발등판 시 상대 타순이 한 차례 돌았을 때 쉽게 빅이닝을 내주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다음달 중순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불펜에서 던지는 게 선수와 팀을 위해 좋을 거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 감독은 “다음달 초 엄상백이 상무에서 전역한다. 지난 2년간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도 쿠에바스의 불펜 전환을 고려했던 부분”이라며 “심재민도 선발투수로 나쁘지 않았던 만큼 쿠에바스를 뒤에 붙여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최근 1~2점 차 승부에서 선발투수가 6회를 못 버티면 지는 경기가 많았다. 현재로서는 쿠에바스가 불펜으로 가는 게 가장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며 “투수코치와도 상의를 했는데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다만 쿠에바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쿠에바스와 면담을 통해 불펜 이동에 대한 부분을 설득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구상을 했어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쿠에바스 본인이 OK를 해줘야 한다”며 “쿠에바스가 불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시도는 해보고 싶다.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만큼 내일 내가 직접 면담을 진행한다. 빠르게 결정할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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