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의 영웅본색, 순위 레이스 불 지피는 키움 [MK시선]

위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화수분 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2021년 신인 김휘집(19), 이주형(19)의 활약에 연승은 물론 팀 분위기 또한 상승세다. 6월말 들어 다시 순위 레이스에 불을 지피고 있는 키움이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5-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5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36승 35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 5할을 회복하고, 마침내 승률 5할 선을 넘어섰다.

순위는 6위다. 7위 두산 베어스(33승 35패)와는 1.5경기 차로 벌렸고, 5위 NC다이노스(35승 2무 31패)와는 역시 1.5경기 차다.

사실 키움의 6월 성적은 좋지 않았다. 투타 엇박자로 승리를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특히 타선 침체는 심각했다.

2021 신인 2차 1라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휘집. 사진=김영구 기자
2021 신인 2차 1라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휘집.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최근 들어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타선의 활력소 역할은 하는 이들이 바로 김휘집과 이주형이다. 5연승을 완성하고, 최근 열세를 면치 못하던 KIA 상대로 3연전 스윕을 이끈 승리의 주역들이 올해 갓 입단한 루키들이었다.

2021년 신인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이주형은 지난 18일 1군에 콜업돼 20일 창원 NC전에서 데뷔했다. 이후 두 경기 5타수 무안타의 성적을 남겼던 이주형은 이날은 첫 타석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주형은 2회말 이용규와 송우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의 기회에서 KIA 선발 차명진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프로 첫 안타를 3점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하지만 이주형은 결정적일 때 존재감을 보여줬다. 4-4 동점이 됐던 9회말 첫 타자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침착함을 잃지 않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주형은 대주자 김병휘로 교체됐고 결국 김병휘가 김혜성의 적시타로 끝내기 득점의 주자가 됐다. 홍원기 감독도 “이주형의 활약이 강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휘집은 연승 기간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좌익선상 2루타로 신고했고, 25일 KIA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김휘집은 볼넷만 하나 골라냈던 2타수 무안타 상황에서 9회말 이주형이 볼넷을 고른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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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주자 김병휘의 진루가 필요했는데 번트파울이 두 개나 나왔다. 그러나 김휘집은 강심장이었다. 스리번트 아웃의 위험 속에서 정해영의 공을 1루 방향으로 굴렸다. 결국 김병휘는 2루 득점권에 안착했고, 김혜성의 끝내기 안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홍원기 감독은 이 둘과 2년 차 외야수 박주홍, 내야수 신준우 등 신예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오히려 쓰임새만 애매했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퇴출 이후 젊은 피들의 활약에 팀 분위기가 살고 있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새 얼굴을 잘 발굴하며 선수단 뎁스를 두텁게 가져가고 있다. 분위기는 살아났고, 이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영웅본색에 영웅군단의 순위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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