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년차 조한민이 KBO 대표 레전드 박재홍 김선우 위원에게 극찬을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박재홍 MBC스포츠+ 해설 위원은 현역 시절 KBO리그 최초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레전드다.
김선우 위원은 메이저리그를 거쳐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도 에이스 몫을 했던 전설이다.
두 해설 위원이 한화 조한민에게 홀딱 반했다. 그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은 "타고난 신체 능력이 대단히 좋다. 배짱도 두둑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내야와 외야를 두루 맡고 있는데 양쪽 모두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가 꼭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 존이 형성 돼 있다. 자기 존에 오는 공을 놓치지 않는다. 과감하고 능력이 있다. 자신의 존을 지켜내는 확실한 컨택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조한민은 7일 현재 타율이 0.244에 불과하다. 그나마 7일 대전 KIA전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쭉 끌어 올린 것이 그 정도다. 7일 경기 전까지 타율은 0.219에 불과했다.
두 레전드는 0.220도 안됐던 풋내기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조한민은 컨택트 능력은 다소 떨어져도 한 방이 있는 펀치력으로 주목을 끌었다. 전체 87타석 밖에 들어서지 않았는데 벌써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장타율이 0.513이나 된다. 어지간한 중.장거리포 못지 않은 실력이다.
장타율이 높아 OPS도 0.8(0.812)이 넘는다.
이 파워를 기반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한화가 키우는 유망주들 가운데 손 꼽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7일 경기 후 통화가 이뤄진 박재홍 위원은 "몸쪽과 몸쪽 하이존, 그리고 가운데 몰린 공이 조한민의 코스다. 이 곳으로 오는 공에는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온다. 조한민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수가 자신만의 존을 갖고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보통의 선수는 자신만의 존이 형성돼 있지 않다. 자신만의 존이 없으면 좋은 공이 들어와도 놓치기 십상이다. 좋은 공은 놓치고 결국 카운트에 몰려 나쁜 공에 손이 나가다 삼진을 당하거나 범타로 막히는 것이다. 조한민은 다르다. 자신만의 존이 확실하다. 아직 타율이 많이 높지는 않지만 꾸준히 기회를 얻는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잠실에서 만난 전력 분석 관계자도 비슷한 말을 한 바 있다.
"조한민은 자신이 원하는 공이 왔을 때 주저하는 법이 없다. 좋은 공을 놓치지 않는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과감성이 있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어지간한 신인급 선수들은 공을 쫓아다니기 바쁘다. 자기 공이 따로 없이 그저 공만 보고 따라 다닌다. 그러니까 늘 볼 카운트에 쫓긴다. 조한민은 다르다. 중심이 확실하다. 흔들림이 적어 실패 확률도 적다. 앞으로 타율도 제법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BO 대표 레전드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조한민이다. 그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건 대성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수 없이 많은 유망주들이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한민이 그 벽을 넘어 스스로 레전드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