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왕자` 부활 몸부림,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닛폰햄 감독 극찬

구리야마 히데키 닛폰햄 감독이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33)의 실전 복귀를 반겼다.

불굴의 투지로 재활에 나서고 있는 사이토의 노력이 지금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며 치켜 세웠다.

앞으로 1군에서 활용할 계획까지 있다고 밝혔다.

구리야먀 닛폰햄 감독이 "손수건 왕자" 사이토의 재활 노력에 극찬을 보냈다.        사진=MK스포츠 DB
구리야먀 닛폰햄 감독이 "손수건 왕자" 사이토의 재활 노력에 극찬을 보냈다. 사진=MK스포츠 DB
사이토는 12일 가마가야 구장에서 열린 2군 이스턴리그 요코하마 DeNA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 이후 첫 실전. 지난해 10월 16일 이스턴리그 요미우리전 이후 269일 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결과는 3자 범퇴 무실점. 9개로 3타자를 막아냈다. 그러나 최고속도는 고작 132km가 찍혔다.

한때는 복귀까지 1년 이상을 필요로 하는 인대 재건 수술(통칭 토미·존 수술)도 고려한 바 있다.

그러나 조기 복귀를 목표로 PRP(자기다혈소판혈증 주입) 요법을 선택했다.

이번 전지훈련부터 재활훈련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투구 훈련을 거듭해 이날 실전 등판까지 이르게 됐다.

사이토는 재활 등판 과정서 하루에 무려 200개의 투구수를 기록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만큼 절실하게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PRP(Platelet Rich Plasma=자기다혈소판혈증주입)란 환부의 혈액을 채취해 혈소판을 늘리는 배양을 한 것을 주사하여 자연치유력을 촉진시키는 요법이다.

피부주름, 처짐 등을 해소하는 성형외과 분야에서 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토미 존 수술을 받기 전에 이 요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구리야마 감독은 사이토의 실전 복귀에 대해 "정말 다행이다.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이토는 지난 해 10월에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 됐지만 조기 복귀를 위해 수술 없이 보존 요법을 선택했다.

스프링 캠프부터 불펜 투구 200개를 던지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4월 초에는 타격 투수를 맡는 등 재활을 계속해 왔다.

구리야마 감독은 "몸부림치는 가운데 저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지금의 시대는 제일 필요로 하는 모습"이라고 극찬한 뒤 "사이토는 계속 이야기해 오고 있다. 주위에서 어쩌고저쩌고 그런 건 아무 상관없고.정말 노력하고, 흙투성이가 되어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이토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사이토는 이제 132km를 던질 수 있을 뿐이다. 전성기 시절 152km까지 나왔던 강속구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구리야마 감독은 사이토의 기용법에 대해 "사이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은 어디인가. 그건 정해진 건 아니지만 1군 승리에 기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주변 환경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이토는 고교 시절 팀을 고시엔 우승으로 이끌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곱상한 외모에 넘치는 투지와 혹사를 넘어선 투혼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최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장착, 대 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입단한 프로 세계는 냉정했다.

데뷔 시즌 6승을 거둔 것이 최다승이었다. 이후 각종 부상과 부진이 거듭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엔 1군 등판 기록 조차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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