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가지고 행동해라"…방역 경계심 강조한 홍원기 감독 [MK현장]

KBO리그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당초 오는 18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부터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주 NC 다이노스 선수 3명, 두산 베어스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진통 끝에 지난 12일 리그 중단이 최종 결정됐다.

여러 논란을 낳았던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여파는 여전하다. NC, 두산의 확진자 발생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했던 다른 팀들이다. LG 트윈스의 경우 지난주 사직 롯데 원정이 모두 비로 취소된 데다 두산과의 잠실 주말 3연전이 방역과 역학조사 문제로 취소돼 실전 공백 속에 휴식기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키움 히어로즈도 지난 8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가 마지막 실전이다. NC와의 홈 주말 3연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순연됐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리그 중단이 아쉽기다. 지난 주말 3경기가 모두 다 취소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야구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가치를 인정받고 빛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못하고 시즌이 중단된 부분이 안타깝지만 리그 전체의 결정인 만큼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키움의 경우 매 경기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 미팅 때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홍 감독은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심각성이 선수들에게 무디게 느껴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사람이 2년 가까이 방역과 관련해 같은 얘기를 되풀이해서 듣다 보면 무감각해질 수 있다”며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고 프로야구에서도 감염자가 나온 만큼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 방역에 더 신경 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그러면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프로 선수 이전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성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홍 감독은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한 다른 팀들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말할 부분이 없다”면서도 “선수들은 모두 성인이다. 스스로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걸 늘 인식해야 한다. 자기 위치를 늘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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