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MBC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는 소개 사진에 ‘체르노빌 사건’ 사진을 삽입했다. 또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미국의 핵실험장이었다는 소개 문구로 비하로 논란을 만들고 있다.
MBC는 23일 일본 도쿄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왼쪽 국가 소개 부분에 흑백 건물 사진을 사용했다.
이 사진은 1986년 구소련 시절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후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면서 가장 기억하기 싫은 국가적인 재난을 담은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입장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으로 소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MBC화면 캡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은 1986년 4월 26일 당시 소련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키예프주에서 일어났다.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된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에도 여전히 큰 아픔으로 남아있다.
더욱이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도 10년 전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아직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서 마셜제도 입장 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문구로 소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MBC화면 캡처
MBC의 ‘핵사랑’은 우크라이나에 그치지 않았다.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문구를 넣어 불필요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