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용 타자` 가능성 보여준 김혜성, 내년 AG도 정조준 [MK시선]

“더 열심히 해서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 참사를 당했다. 숙적 일본은 물론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차례로 무릎을 꿇으며 2008 베이징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7경기에서 팀 타율은 0.302로 높았지만 일본, 미국 등 야구 강국들을 상대로는 1할대에 그쳤다.

양의지(34, NC 다이노스), 오재일(36, 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 최고의 거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강백호(22, kt 위즈), 이정후(23, 키움 히어로즈) 등 젊은피들도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내야수 김혜성.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내야수 김혜성.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제 몫을 해낸 건 올림픽 베스트 멤버에 선정된 박해민(31, 삼성 라이온즈), 김현수(33, LG 트윈스)였다. 또 김혜성이 국가대표 데뷔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의 경우 프로 데뷔 5년 만에 나선 첫 국제대회에서 13타수 8안타 1타점 1도루 타율 0.615로 기대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다. 백업 멤버로 올림픽을 시작했지만 막판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3타수 3안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비 역시 훌륭했다. 주 포지션이 아닌 2루수로 뛰었음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유격수 오지환(31, LG 트윈스)과 함께 대표팀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김혜성의 발견은 좌완 영건 이의리(19, KIA 타이거즈), 김진욱(19, 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몇 안 되는 수확이었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3년 WBC, 프리미어12를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김혜성의 급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김혜성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좋은 경험이었다.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도쿄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혜성은 그러면서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태극마크의 맛을 계속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혜성은 “(대표팀을) 한 번 하고 나니까 앞으로도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었지만 특별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며 “외려 모든 게 새롭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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