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김진욱 선발 육성 플랜, 시간 걸려도 차근차근 간다 [MK시선]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19)은 올해 팀의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투수가 입단 첫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허문회(49) 전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김진욱의 구위가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슈퍼루키의 프로 안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김진욱은 개막 후 4차례 선발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90을 기록하며 쓴맛을 톡톡히 봤다. 롯데도 김진욱을 비롯해 시즌 초반 팀 전체가 흔들리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 사진=김영구 기자
김진욱은 그러나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래리 서튼(51) 감독이 부임한 지난 6월부터 보직을 불펜으로 전환한 뒤부터 반전을 썼다. 13경기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한 좌완 중간계투 요원으로 변모했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막판 승선에 성공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서튼(51) 감독은 "김진욱이 올림픽 출전을 마치고 돌아온 뒤 국가대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매우 특별한 경험을 했고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이와 함께 김진욱을 향후 선발투수로 준비 시킬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시점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구단의 플랜에 맞춰 김진욱이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을 위한 계획이 진행 중에 있고 김진욱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이 계획은 천천히 진행 중이고 김진욱은 다시 선발투수로 던지게 될 것이다. 다만 너무 서두르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욱의 성장은 스스로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야구의 아름다움은 선수의 성장에 있다. 선수는 준비가 돼 있어야 베스트 레벨로 갈 수 있지만 코치스태프가 선수를 밀어붙이면 악영향이 있기 때문에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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