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543억 원 빚더미’ 바르셀로나, 레전드 메시와 헤어진 이유

세계 최고 명문 프로축구단 FC바르셀로나가 거액의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이별은 필연적이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단 재정 상태를 공개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지난 3월 21일 기준으로 구단의 부채가 13억5000만 유로(1조854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라포르타 회장은 지난 3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호세 마리아 베르토메우 전 회장이 성적 부진과 메시와의 불화로 지난해 10월 사퇴한 뒤로 구단 회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리오넬 메시의 포스터를 떼어내는 직원들. 사진=ⓒAFPBBNews = News1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리오넬 메시의 포스터를 떼어내는 직원들. 사진=ⓒAFPBBNews = News1
특히 라포르타 회장은 거액의 부채에 대한 책임이 베르토메우 전 회장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장기적으로 구단을 담보로 잡고 있었다. 아주 끔찍하다”며 “선수단 임금은 구단 총수입의 103%에 달한다. 경쟁 구단들과 비교하면 20~30%나 높다. 내가 회장직을 맡고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선수들의 급여를 주기 위해 8000만 유로(1099억 원)를 대출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단의 순자산은 마이너스 4억5100만 유로(6194억 원)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잡았다면 선수단 임금이 구단 총수입의 110%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라리가 사무국은 '구단 총수입에서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구조적 이유로 메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메시는 지난 11일 PSG 유니폼을 입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의 이적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도 연봉을 삭감했다. 어느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반길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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