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가 이틀 연속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1-8로 패했다. 투타에서 kt에 철저히 밀리면서 경기 내내 끌려 갔고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선두 kt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kt 강백호(22)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2회말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류지현(왼쪽) LG 트윈스 감독이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의 타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0-3으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에서 서건창(32)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kt 1루수 강백호(22)가 홈 승부를 택했고 3루 주자 홍창기(29)가 먼저 홈 플레이트에 당도하면서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아웃 카운트를 잃지 않은 가운데 계속된 1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LG는 이 흐름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4번타자 보어는 이 절호의 찬스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보어는 이후 6회초 1사 1루에서도 삼진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체면을 구겼다. 전날 경기 3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보어의 성실함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첫 6경기에서 24타수 3안타 타율 0.125로 부진했지만 많은 게임을 뛴 게 아닌 만큼 4번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였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자기 커리어가 있는 타자고 지난해 일본에서도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성적은 거뒀다"며 "제구가 정교한 일본 투수들을 경험한 만큼 우리 투수들에 대한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류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보어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30타석에서 12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2개뿐일 정도로 선구안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범타로 물러나더라도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이라면 보어에게 4번타자를 계속 맡기기는 쉽지 않다. 보어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타순 변경을 비롯한 극약처방도 고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