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언 "언론과 팬이 나카타를 응석받이로 키웠다"

"언론과 팬들이 나카타를 응석받이로 키웠다."

일본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레전드 우에하라 코지가 '폭력' 물의'를 빚은 뒤 닛폰햄에서 요미우리로 트레이드 된 나카타 쇼(32)에게 고언을 했다.

그동안의 가벼운 행동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 언론과 팬들이 지나치게 나카타를 옹호하며 버릇을 잘못 들였다는 지적도 빼 놓지 않았다.

요미우리로 전격 트레이드 된 나카타(오른쪽)이 훈련에 합류한 뒤 하라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SNS
요미우리로 전격 트레이드 된 나카타(오른쪽)이 훈련에 합류한 뒤 하라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SNS
우에하라는 야후 스포츠에 연재하는 칼럼에서 나카타에 대해 "머리는 검게 다시 물들였고 면도도 했다. 양복을 입은 오늘의 심경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글을 열였다. 나카타는 지난 4일에 하코다테 치요다이 공원 야구장(오션 스타디움)에서 행해진 갈라쇼 매치 요코하마 DeNA전 개시 전, 동료에 대해서 폭력을 휘둘렀다.

구단은 경기 중에 구장으로부터의 퇴장과 자택 근신을 명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가와무라 코지 대표이사 사장겸 오너 대행은 "폭력은 어떠한 사회에서도 결코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나카타는 2007년 고교생 드래프트 1순위로 닛폰햄에 들어가, 2011년에 1군에 정착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취임한 2012년부터 부동의 4번을 맡아 2014, 2016, 2020년 등 3번의 타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3년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은 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3, 4홈런, 13타점에 머물렀다.

우에하라는 "나카타가 20일, 요미우리의 일원이 되었다. 등번호는 아베 신노스케도 달았던 10번. 동료에 대한 폭력 행위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32세가 리그를 넘어 재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격 이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무상 트레이드의 키워드는 '재생과 보강'일 것이다. 동료선수에 대한 폭력 행위라는 보도가 나온 이상 나카타가 닛폰햄으로 복귀하는 길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됐다. 본인 스스로도 앞길이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요미우리가 손을 뻗쳐 닛폰햄도 응했다. 기자 회견에서 반성과 각오를 말한 나카타는 주위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카타가 아직 선수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했다.

우에하라는 "타점왕 3번을 따낸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슬러거다. 아직 늦은 나이도 아니다. 요미우리로서도 확실한 주전이 없는 없는 1루수로서 보강의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나카타와 안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쾌한 타격으로 기대에 부응해 나감으로써 살아날 수 있는지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카타를 둘러 싼 환경이 그동안 나카타에게 너무 관대했다는 지적을 빼 놓지 않았다.

우에하라는 "폭력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언론도 팬도 응석받이 나카타에게 지금까지는 너그러웠던 것 같다. 선을 넘은 본인이 물론 나쁘다. 다만 뭔가 하나 불거져야 들고 일어서는 여론에는 솔직히 호감이 가지 않는다 .그건 아닐 것"이라고 쓴 소리를 남겼다.

언론과 팬들이 그동안 나카타의 자잘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너무 관대했었기 때문에 나카타나 선을 넘을 정도로 막무가내 선수가 됐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일이 터져야 난리를 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싹이 안 좋았을 때 부터 지적을 날카롭게 했다면 이번과 같은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우에하라의 생각이다.

나카타가 레전드의 고언을 잘 받아들여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마감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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