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의 후반기 부진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구위에 큰 문제는 없지만 투구 시 팔의 높이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로켓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지만 구속이 떨어진 건 맞다”며 “전반기와 비교하면 팔의 위치가 낮아지면서 공이 조금씩 빠지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로켓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지난 20일 아리엘 미란다(32)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로켓의 난조 속에 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사진=김재현 기자
패배도 아프지만 로켓의 슬럼프가 더 큰 고민이다. 로켓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⅔이닝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전반기 140km 후반대에서 형성되던 직구 평균 스피드가 후반기 때 소폭 감소하면서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김 감독은 로켓의 직구 구속 하락이 지난 6월 입었던 팔꿈치 부상의 여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몸 상태는 회복이 된 만큼 후반기 남은 등판에서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팔 높이가 조금 낮아졌는데 이 부분은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로켓이 몸에 이상은 없다고 하니까 그대로 가려고 한다. 특별히 어디가 좋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경기는 한화 카펜터가 워낙 잘 던지면서 점수가 나지 않아 로켓 스스로 조급하고 부담스러워진 것도 있었다”며 “로켓 구위가 전반기보다 안 좋다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