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결혼할 거야?”
김나영의 두 아들이 던진 이 짧은 질문은 수많은 이들에게 미소와 울림을 전했습니다.
최근 방송인 김나영은 연인 마이큐와의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두 아들은 엄마의 조심스러운 고백에 “좋다”, “조금 떨리고 신기하다”라며 환하게 웃었고, 첫째 아들은 “새로운 아기 낳으면 내 신하로 쓸 거다”라며 엉뚱한 농담까지 더했습니다.
결혼은 엄마의 선택이었지만, 두 아들의 축복이 그 시작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김나영은 지난 4년간 자신과 아이들 곁을 지켜준 마이큐의 신뢰와 헌신을 강조했습니다. “어제의 일이 오늘의 나를 가로막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용기를 냈다는 고백은,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결단과 성숙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혼 가정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을 먼저 합니다. 혹은 “엄마가 자기 행복만 챙긴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품습니다. 하지만 김나영은 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고, 아이들의 감정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먼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간을 들였습니다.
그렇다면, 이혼 후 새로운 가정을 준비하는 부모에게 필요한 태도는 무엇일까요?
첫째, 아이를 대화의 주체로 존중해야 합니다. 김나영처럼 “우리가 가족이 되는 연습을 해보자”고 함께 고민하게 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둘째, 아이의 반응을 기다려야 합니다. 설득이 아니라 공감 속에서 아이 스스로 축복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셋째, 아이에게 보여주는 사랑을 더 크게 해야 합니다. 김나영이 “지금도 사랑하지만, 가족이 되면 더 크게 사랑할 거다”라고 말한 것처럼, 아이에게는 변함없는 사랑의 확신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두려움과 주저함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가족의 새로운 모습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김나영의 선택은 단순한 결혼 발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사랑의 모습을 남기고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려는 순간, 부모와 아이 모두 한 걸음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