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태우(43)가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담담히 전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정태우는 11일 자신의 SNS에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할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봤어요”라는 글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강한 분이시고 사랑의 표현을 전혀 못하시는 분이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시고 전화를 끊어버리시는, 차가운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과거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요양원에 계신 할아버지가 계속 떠올라 인사를 드리러 갔다”고 덧붙였다.
정태우는 “무서웠던 할아버지였는데, 나약하신 모습에 눈물이 났다. 손을 잡고 기도를 하자 할아버지가 그 기도를 따라 하시더라”며 “그때 처음으로 할아버지의 진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지금 누가 제일 보고 싶어요?”라고 묻자, 할아버지가 “네가… 니가…”라고 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오해가 녹아내렸다”며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 할아버지”라는 진심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 속 정태우는 병상에 누운 할아버지 곁에서 눈시울이 붉어진 채 손을 꼭 잡고 있다. 오랜 시간 쌓였던 감정의 벽이 허물어진 듯, 그 손에는 미안함과 사랑이 함께 전해졌다.
정태우의 진심 어린 고백은 팬들과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읽는 내내 눈물이 난다”, “사람은 결국 사랑 앞에서 다 똑같다”, “진짜 손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한편, 정태우는 1982년생으로 43세. 아역 시절부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태조 왕건’, ‘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았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예능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배우로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