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뒤늦은 사과와 함께 진심이 담긴 선물을 전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15일 공개된 이시언의 유튜브 채널에는 ‘미안하다 나래야.. 이시언이 박나래에게 사과한 이유는?’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이시언과 그의 아내 서지승은 박나래를 집으로 초대해 정성 가득한 집밥을 대접하며 오랜만에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뜻밖의 환대에 박나래는 “용건이 뭐냐”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시언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래한테 받은 게 너무 많다. 힘들 때도 생활용품을 많이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시언은 이어 “예전에 슬쩍 말했지만, 나래 할머니 장례식에 가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사 보고 알았다. ‘나래 할머니 돌아가셨대?’ 하니까, ‘몰랐어?’ 하더라.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나래는 “할아버지 때는 부고장을 돌렸는데, 할머니 때는 나도 너무 경황이 없었다”며 “확실한 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름나래학교’를 정말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됐을 때 오빠를 봤는데, 그 자리에서 엄청 울었다. 오빠 보니까 응석 부리고 싶었나 보다. 서운할 것도 없고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시언은 그런 박나래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조심스럽게 건넸다. 선물 상자 안에는 박나래의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이 담긴 맞춤형 시계가 들어 있었다. 시계를 본 박나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한 감정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풀기 위해 이시언은 “뒤에 배터리는 없어. 네가 넣어야 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시계 바늘이 움직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이 가려질까봐 그냥 두겠다”며 시계를 품에 꼭 안았다.
감동의 순간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미안하네”라며 고개를 숙였고, 이시언은 “뭐가 미안하냐. 네가 늘 해주던 게 이런 거였다”며 따뜻하게 그녀를 위로했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 6월 조모상을 당했으며, 당시 슬픔 속에서도 프로그램 일정을 이어가 많은 이들의 위로를 받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