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유가 자신을 둘러싼 ‘기내 인종차별 논란’과 ‘만취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0일, 소유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보상이나 폭로를 위한 글이 아니다. 단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을 남겼다.

그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된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이며,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도 없었다”며 “만취 상태로 비행기에 올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비행 중 식사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승무원에게 문의했지만 영어로 완벽히 소통하지 못해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을 요청했다”며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고, 이후에도 모멸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소유는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카트 서비스와 마주쳐 복도에 비켜 있었는데, 사무장이 ‘당장 나가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동승한 스태프가 한국어 메뉴판을 요청했을 때도 아무런 설명 없이 외국어 메뉴판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어로 도움을 준 승무원이 거듭 사과했지만, 비행 내내 이어진 차가운 시선과 태도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조용히 전했다.

끝으로 소유는 “당시에는 명확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지만, 나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며 “기내에서 불편하셨던 승객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9일 소유는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인종적 편견으로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일부 누리꾼이 ‘만취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다시 한번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정정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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