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사우디 억만장자에게 한국 문화 산업에 투자하라고 제안한 일화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이정재가 출연해 최근 근황과 새로운 작품 이야기를 전했다.
유재석은 “외신에서 자주 봤다. 시상식, 해외 행사, 심지어 사우디 행사에도 있더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에 이정재는 “최근 중동 엔터테인먼트 포럼에 초청받았다. 제가 본 포럼 중 규모가 가장 크더라”며 “한국과 사우디가 영화, 예능, 음악, 스포츠를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사에서 사우디 억만장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제가 ‘한국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다. 배를 띄워야 할 때다”라며 자신 있게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 친구가 이제는 국가급 투자 유치를 하고 다니네”라며 감탄했고, 이정재는 “사우디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이정재는 새 드라마 ‘얄미운 사랑’ 출연 배경에 대해 “임지연 씨가 ‘이 작품 같이 하면 어떠냐’고 추천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임지연 씨가 꽂은 거냐”고 묻자, 이정재는 웃으며 “그렇다. 임지연 씨 요즘 잘 나가니까 따라가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초심을 잃은 톱스타 역할을 맡은 이정재는 “나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임지연 씨가 그걸 보고 추천했나 싶다”며 “드라마에선 초심을 많이 잃은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벼랑 끝에 있는 건 여전하다. 다만 벼랑이 조금 더 높아져서 두렵고, 잘 되면 어떤 신세계가 열릴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진솔하게 덧붙였다.
데뷔 33년 차 이정재는 “여전히 불안하다. 연기에 대한 작은 불안함부터 첫 방송 반응에 대한 큰 불안함까지 있다”며 “그런 불안이 배우로서의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디즈니+ ‘스타워즈: 어콜라이트’ 등에 출연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