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하나로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지드래곤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무대로 다시 한 번 ‘K-팝의 상징’임을 증명했다.
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한국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갓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붉은 보타이와 블랙&화이트 벨벳 수트를 매치해 클래식과 스트리트의 경계를 허물었고, 손끝의 네일 아트와 꽃 브로치까지 디테일을 완성했다. 무대 밖에서도 카리스마를 잃지 않은 그의 backstage 컷은 “예술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이 ‘갓’을 쓰고 대표곡 ‘파워(POWER)’를 부르자, 각국 정상들이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의 한마디 한 손짓이 문화 외교의 현장이 된 순간이었다. 무대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며 ‘K팝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패션 콘셉트는 단순한 무대 의상이 아니라 ‘갓(got)’과 ‘갓(God)’을 겹쳐 쓴 언어유희와 철학이 결합된 GD식 아이덴티티 예술이었다. ‘갓’을 소재로 한 K패션이 세계 무대에서 트렌드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팬들 사이에서는 “갓 완판 예감”, “이제 거리마다 갓 쓴 패션보이 등장하겠다” 등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지드래곤은 지난 23일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역대 최연소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되며한국 대중문화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시 “그는 한류 확산과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번 APEC 무대는 훈장 이후 첫 공식석상이자, 지드래곤이 음악과 패션, 예술의 경계를 완전히 허문 순간이었다. “갓 하나로 세계를 흔든 장면” 그것이 바로 ‘지드래곤의 현재 시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