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가 끝내 ‘끊음’으로 아들을 키워냈다. 그 선택은 차가웠지만, 결국 사랑이었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서 이성미는 첫째 아들의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진심 어린 고백을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캐나다로 먼저 보냈는데, 매일 전쟁이었다. 욕을 하면 잘 되겠지 싶었는데, 결국 내 아이를 짓누르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식탁 앞에서 찾아왔다. “밥 차려놓고 욕을 했는데, 그날 문득 ‘이 아이가 내 말 때문에 죽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이후 그는 욕을 끊었다. 그러자 오히려 아들은 더 긴장했고, 그제야 이성미는 깨달았다. “내가 아들을 괴롭히고 있었구나.” 사과와 눈물이 오간 뒤에야 두 사람은 진짜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아들에게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은 일화도 털어놨다. “‘관계를 끊고 혼자 헤쳐나갈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너무 쉽게 ‘해보겠다’고 하더라. 그날로 개고생 시작이었다. 학비도, 생활비도 다 끊었다.” 그 선택은 냉정했지만, 아들은 홀로서기를 배웠다. 지금은 신촌에서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성미는 말했다. “사람은 부대끼면서 관계를 배우는 거다. 그 시간이 나에게도, 아들에게도 필요했다.” 89년생 아들을 두고도 여전히 ‘교육 중인 엄마’ 그의 사랑은 오늘도, 끊음 속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