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도쿄 원정 명단에 들지 못한 김혜성에 관해 말했다.
로버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도쿄 원정에 참가하지 않으며, 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맞이한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선수단이 도쿄 원정을 떠난 사이 애리조나에 남아 마이너리그 연습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까지 시범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월 첫 여섯 경기 14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3월 2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반등했다. 3월 15타수 5안타로 조금 더 나은 모습 보여줬다.
로버츠는 “지난 네 경기는 정말 좋았다”며 김혜성을 칭찬했다. “타석에서 훨씬 더 편해보였고 수비는 계속해서 정말 좋았다. 중견수를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김혜성의 최근 모습을 칭찬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며 시즌 준비를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다저스의 애리조나 캠프 최종일이었다. 김혜성처럼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선택을 받은 선수들도 있었다.
이날 선발로 나와 4이닝 무실점 기록한 사사키 로키는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로버츠는 “사사키는 그 자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얻어낸 것”이라 말한 뒤 “그가 자랑스럽다. 그는 재능 있는 선수다. 그와 한 팀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사사키를 칭찬했다.
이어 “정말로 많은 감정이 몰아칠 것이다. 이 선수들은 일본에서 자라며 도쿄돔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봐오며 자랐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이제 미국으로 진출해 메이저리그 선수로 다시 일본 무대에 서게 된다. 얼마나 많은 눈들이 이들을 지켜볼지 상상이 안간다. 정말 신나는 일”이라며 사사키를 포함해 도쿄 시리즈에 참가하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전날 한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공개했던 5선발 구상도 다시 재확인했다. 그는 “토니 곤솔린은 허리에 문제가 있다. 웨이트를 하다가 다쳤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며 더스틴 메이가 5선발로 대신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도쿄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투구 재활 속도를 줄인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과정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약간은 속도를 늦추며 타격과 투구 두 가지에서 동시에 강도를 끌어올리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며 재활 과정의 일부임을 설명했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