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조금씩 부진의 끝이 보인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5번 중견수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52가 됐다.
1안타가 장타였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 기록했다.
마이애미 선발 잰슨 정크를 상댈 2-2 카운트에서 5구째 94.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타구 속도 93마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고 마이애미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가 이를 잡으려다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갔고, 이정후는 3루까지 뛰었다. 시즌 6호 3루타. 장타는 지난 15일 LA다저스와 원정경기 이후 8경기 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만 3점을 뽑았다. 이정후의 3루타를 시작으로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 크리스티안 코스, 브렛 와이즐리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상위 타선이 이어진 기회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사이 투수들은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5회초 선발 헤이든 버드송이 연속 볼넷 허용하고 강판됐고 구원 등판한 스펜서 비벤스가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에릭 와가맨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해 2실점했다. 이어 코너 노비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8회에도 4실점 허용하며 피해를 키웠다.
선발 버드송은 4이닝 4피안타 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절망감은 7회말 밖으로 드러났다. 윌머 플로레스가 삼진을 당한 이후 상대 벤치와 언쟁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시리즈 스윕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 원정 3연전에 이어 원정 시리즈에서만 두 번의 스윕을 기록하며 6연승 달렸다. 원정 6연승은 2023년 6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워싱턴DC(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