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내 일에 집중하련다” 다저스타디움 방문하는 스프링어의 각오 [현장인터뷰]

로저스센터에서 가장 많은 야유를 받은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였다면,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야유를 받을 선수는 바로 조지 스프링어(36)다.

스프링어는 다저스와 악연이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지난 2017년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고 이 기간 29타수 11안타 5홈런 7타점 기록했다.

특히 시리즈 2차전에서는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갈랐다. 휴스턴은 2차전을 연장 끝에 이기며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 스프링어는 2017년 이후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한다. 사진= The Canadian Press via AP= 연합뉴스 제공
조지 스프링어는 2017년 이후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한다. 사진= The Canadian Press via AP= 연합뉴스 제공

여기까지는 흔한 스토리. 그러나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휴스턴 선수단이 2017, 2018시즌 상대 포수 사인을 전자장비를 동원해 훔쳐 타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2년 뒤 내부자의 폭로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이른바 ‘사인 스캔들’이었다. 이후 휴스턴 선수들은 어디를 가든 야유받는 신세가 됐다.

지금 스프링어는 주황색 애스트로스 유니폼 대신 파란색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다 지난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팬들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스프링어가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를 가을야구에서 상대하는 자리다.

그는 이미 시애틀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빌런 취급을 받았다. 원정 경기 도중 사구를 맞았는데 시애틀팬들이 환호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도 비슷한 대접이 예상된다.

그는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내 할 일에 집중할 것이다. 그게 전부”라며 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타디움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 기대되는지를 묻자 미소와 함께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알다시피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프링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6년 1억 5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가 합류한 이후 토론토는 시행착오가 계속됐다. 2021시즌은 91승을 하고도 포스트시즌을 놓쳤다. 2022, 2023시즌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은 74승에 그쳤다.

스프링어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프링어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지난해 선수들 모두 이해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보여준 우리 모습은 우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야구가 아니었다. 모두가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마음에 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경기를 치르고 순간을 즐겨야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토론토 합류 이후 첫 우승 도전이다. 구단 역사로 봐도 1993년 이후 첫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스프링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순간을 즐기라”는 말을 남겼다.

“순간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기에 순간을 즐겨야 한다. 지금 이 무대를 위해 평생을 노력해왔다. 스프링캠프부터 이 자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기에 즐겨야 한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 8타수 3안타로 활약했던 그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출전이 기대된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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