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가 준비된 상태로 올라오기를 바란다” 유망주 랭킹 1위 강등시킨 SF, 감독의 설명은? [MK현장]

스프링캠프는 어려운 결정의 연속이다. 선수들은 많고, 개막 로스터 자리는 제한돼 있다. 누군가는 행복하지 않은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그 어려운 결정 중 하나를 내렸다. 구단 최고 유망주인 1루수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엘드리지는 ‘MLB.com’ 선정 구단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른 유망주다.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자이언츠에 지명, 마이너리그에서 세 시즌 동안 249경기 나서 타율 0.279 출루율 0.360 장타율 0.512 54홈런 194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빅리그 데뷔했다.

구단 최고 유망주 엘드리지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구단 최고 유망주 엘드리지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10경기에서 28타수 3안타로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 18경기에서 타율 0.231(3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2루타 4개 기록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그가 매일 경기를 소화하기를 바란다”며 강등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외야로 돌리면서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1루에서 수준급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엘드리지를 시간을 갖고 주전 1루수로 성장시킬 계획임을 강조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엘드리지가 1루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바이텔로 감독은 엘드리지가 1루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엘드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다. 2004년생으로 이제 21세다.

선발 로건 웹은 “그의 나이가 몇 살인가? 스물하나다. 그렇다. 나쁘지 않다. 결국에는 이곳에 올라올 선수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위대한 선수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시즌 시작은 새크라멘토에서 하지만, 이번 시즌 내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볼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장 무리하게 그를 개막 로스터에 올리기보다 꾸준히 출전하며 제대로 준비됐을 때 올리겠다는 것이 구단의 생각인 것.

알드리지는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빅리그 콜업을 노린다. 사진=ⓒAFPBBNews = News1
알드리지는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빅리그 콜업을 노린다. 사진=ⓒAFPBBNews = News1

구단의 생각은 따로 있지만, 선수는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바이텔로 감독은 “아주 프로처럼 대처했다”며 그가 구단의 결정을 프로답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트리플A에서 시작하는 아쉬움은 2026시즌을 태울 연료가 될 것이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를 보면서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날이 올 수도 있을 터.

바이텔로는 “우리는 그가 준비된 상태이기를 바란다. 그의 성실함과 성격으로 봤을 때 그렇게 돼 있을 것”이라며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로스터 구성을 위한 선수 이동을 이어갔다. 엘드리지와 함께 내야수 타일러 핏츠제럴드, 외야수 그랜트 맥크레이를 강등시켰고 21일에는 내야수 오슬레이비스 바사베, 외야수 빅터 베리코토, 우완 그레고리 산토스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

이번 이동으로 캠프에는 초청 선수 5명을 포함, 총 39명의 선수가 남았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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