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FC 입단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LA타임스’의 케빈 벡스터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골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그저 훌륭한 인간”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팀에 합류한 지 7주가 된 지금, LAFC에 일어난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그의 개성과 태도만으로도 분위기가 환해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겼다. 현재까지 7경기에 연속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4승 2무 1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새로운 파트너와의 호흡도 주목받고 있다.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함께 최고의 호흡을 보이면서, 국내에서 ‘흥부듀오’로 불리기 시작했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과의 ‘손-케 듀오’에 이어 두 번째 공격 듀오를 결성했다.
두 선수는 빠른 속도를 앞세운 투 톱 조합으로 MLS 수비진을 흔들고 있다. 지난 22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손흥민이 1골 1도움,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완승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이 활약으로 MLS ‘이 주의 팀’에 세 번째 이름을 올렸다. 앞서 뉴잉글랜드전과 댈러스전에서도 선정된 바 있다.
벡스터 기자는 경기 외적으로도 손흥민의 인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의 친화력이 구단 문화를 바꿨다. 동료와 코칭스태프 모두 그를 ‘놀라운 사람(Incredible human being)’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경기 후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 몇 시간을 기다린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모습은 일반적인 슈퍼스타와는 다른 행보다. 그는 팬들과 교감하며 MLS 스타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