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대한민국 출신 선수가 낯선 미국땅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세인트루이스 시티SC 공격수 정상빈과 로스앤젤레스FC 공격수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에너자이즈 파크에서 열린 두 팀간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선배 손흥민의 완승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정상빈은 전반 3분 침투 패스를 잡으려다 상대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강하게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주심은 불필요한 접촉이었다며 그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전반 25분에는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정상빈을 “역동적인 선수”라고 평하면서 “왼쪽 측면에 주로 뛰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오른쪽 풀백) 팔렌시아와 (중앙 수비수) 포르테우스 사이를 침투하는 것이 목적인 거 같았는데 우리는 팀 차원에서 이를 잘 관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상빈을 잘 막아냈다고 평했다.
이어 “아주 좋은 선수다. 열린 공간에서 수비하기가 아주 어려운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수비들이 볼에 대한 압박을 잘했고 뎁스를 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무기를 무력화했다”며 재차 수비진을 칭찬했다.
손흥민과 만남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가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까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은 코리안 듀오, 혹은 코리안 더비가 벌어졌으면 좋겠다”며 오늘같은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더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