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최근 4경기 3골로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 2025-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후반 7분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전방에 배치된 조규성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아랄 심시르의 크로스를 매즈 베크 쇠렌센이 헤더로 볼을 떨궈주자 바이시클 킥으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동점골에 힙입어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18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이 펄펄 날기 시작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만 했다. 경기 복귀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지난달 17일 바일레전 교체 출전으로 449일 만에 경기장에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교체 출전을 통해 경기력 회복에 나섰고, 지난 17일 올보르와 컵 대회에서 복귀골을 신고, 22일 비보르와 리그 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25일 홈에서 열린 스투름 그라츠와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섰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 16분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라네르스전에서는 팀의 분위기를 뒤바꾸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최근 4경기 3골을 기록하며 매서운 득점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조규성은 29일 발표된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복귀 후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시선이 쏠렸지만,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을 두고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력도 회복 중이고, 득점도 올리고 있다. 대표팀에는 긍정적인 일이다. 다만 선수의 대표팀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아직까지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 이동 후 한국에서 경기를 소화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라며 제외 이유를 밝혔다.
조규성의 마지막 대표팀 소집은 지난해 3월이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11월 A매치에서 대표팀 복귀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홍명보 감독 또한 “(조규성은) 여전히 대표팀에 중요한 자원”이라며 향후 발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