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쳤다. 계속 다친다. 자신의 몸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헌신적인 선수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지난 2024-25시즌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전했다. 2025-26시즌은 그래도 괜찮을 줄 알았다. 요나탄 타가 합류하면서 로테이션이 가능해진 것. 당장 경쟁에서 밀린 건 괜찮았다. 결국 김민재는 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서서히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러나 또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종아리 문제로 잠시 고생했던 김민재는 지난 파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도중 발,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책임감이 강한 그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그 결과는 부상 악화였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또 부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발, 어깨에 통증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대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뱅상)콤파니는 김민재가 뛸 수 있다고 했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 최소한 벤치 옵션으로 포함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빌트’ 역시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해 미스테리라고 표현했다. 콤파니가 출전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한 것과 달리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대비 훈련에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는 못했다. 큰 부상이었다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건 어려운 일. 다만 작은 부상이라고 해도 회복 대신 벤치에 앉아 있는 건 꽤 불편한 일이다.
일단 김민재는 잔부상에 꾸준히 시달리며 올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뮌헨에서의 생활에 있는 건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에이스 수비수로서 다가올 브라질, 파라과이전에 앞서 대표팀에 차출됐다. 다만 출전 가능한 몸 상태인지는 알 수 없다.
‘tz’는 “김민재가 대한민국에 합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김민재의 부상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브라질, 파라과이전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FIFA 랭킹 및 2026 북중미월드컵 포트 배정에도 영향을 크게 줄 수 있어 진심으로 다가서야 하는 일정이다.
이런 순간, 김민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건 대단히 아쉽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들어 스리백을 강조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다. 그가 없다면 스리백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흔들린다. 물론 포백을 활용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세계 레벨에서 정면 승부가 가능한 수비수는 김민재뿐이다.
이미 대한민국과 뮌헨의 김민재 몸 상태에 대한 갈등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뮌헨과 콤파니는 몸 상태가 불편한 김민재는 결국 휴식이 아닌 벤치에 앉혀뒀고 이는 중요한 A매치 일정을 앞둔 대한민국과 홍명보 감독에게 있어 반갑지 않은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