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FC의 간판 공격수 데니 부앙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부앙가는 6일(한국시간)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유나이티드FC와 홈경기를 1-0으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기분”이라며 이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애틀란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LAFC는 후반 41분 터진 부앙가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마크 델가도의 패스를 상대 수비게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부앙가 바로 앞으로 떨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24호골 터트리며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는 “경기 막판 골을 넣고 끝낼 수 있어서 나에게도, 팬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놓친 것도 절망스럽다”며 말을 이었다.
MLS 통산 99호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서는 “내 유니폼 번호와 동일하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부앙가는 다음 두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LAFC가 클럽월드컵 참가로 치르지 못한 두 경기를 A매치 기간에 갖기 때문. 부앙가는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로 날아가 조국 가봉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그는 “동료들을 전적으로 믿는다. 아주 쉽게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순간들을 위해 준비하고 훈련해왔다. 아무 문제없이 통할 거라 믿는다”며 자신이 빠진 기간 동료들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거리 이동이 힘들지는 않을까? 그는 “느낌은 정말 좋다. 정말 좋을 필요가 있다. 도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준비해야한다. 언제나 얘기했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과 이른바 ‘흥부 콤비’를 이루고 있는 그는 “손흥민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한 뒤 “한국팬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점 에 감사드리고 손흥민이 빛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왕, 팀의 MLS컵 우승, 그리고 가봉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쫓고 있는 그는 “이 세 목표를 다 이룰 수 있다면 2025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도 전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