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또 이적설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같은 시나리오다.
독일 매체 ‘SPOX’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스타 수비수 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언급한 스타 수비수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다. 그는 지난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으나 마지막 절차에서 무산, 결국 팰리스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게히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기에 팰리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일까. 이미 영입 직전까지 갔던 리버풀은 물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뮌헨까지 그를 노리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뮌헨은 게히 영입을 구체적으로 추진 중이다. (막스)에베를은 게히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뮌헨은 게히 측과 초기 접촉을 가진 상태”라고 전했다.
뮌헨은 올 시즌 역시 중앙 수비 문제를 안고 있다.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다요 우파메카노에 김민재도 있다. 그러나 부상 이탈 전력이 적지 않아 고민이다. 타는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고 김민재는 부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
우파메카노는 현재 뮌헨과 계약 연장 관련 이슈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조건에 있어 합의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무리되지 않았다.
‘SPOX’는 “뮌헨은 우파메카노, 김민재 중 한 명이 이적할 가능성에 대비, 중앙 수비 공백을 채우기 위해 게히를 원하고 있다. 특히 우파메카노는 기본 연봉 인상, 계약 연장에 있어 합의에 가까워졌으나 이적 보너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다”라고 설명했다.
뮌헨만이 게히를 원하는 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리버풀은 물론 바르셀로나, 레알까지 나서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게히에 대한 뮌헨의 관심을 인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리버풀, 레알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게히는 현재 4500만 유로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팰리스 입장에선 단 1원도 얻을 수 없는 내년 여름까지 그를 보유하는 것보다 다가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할인된 금액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에게 있어 뮌헨의 게히 영입설은 사실 유쾌하지 않다. 그는 현재 뮌헨에서 주전 수비수 자리를 잃은 상황이다. 타, 우파메카노와 번갈아 가며 선발 기회를 얻고 있으나 다시 부상 이슈가 발생, 뱅상 콤파니가 완전히 신뢰할 수 없게 만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였고 이는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하고 있다.
뮌헨은 우파메카노와의 계약 연장에 대해 진심이며 올해 영입한 타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힘들다. 그렇다면 게히가 영입됐을 때 밀려날 수밖에 없는 건 김민재라고 볼 수밖에 없다. 주전급 대우를 받는 김민재가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그리고 부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은 건 뮌헨 입장에서 불편한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