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축했지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엘링 홀란의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었다.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은 10월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7차전 이스라엘과의 맞대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노르웨이는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따내며 득점 기회를 얻었다. 홀란이 키커로 나섰다. 홀란이 이스라엘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왼발로 슈팅한 게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그런데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주심은 ‘골키퍼가 슈팅 직전 움직였다’고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다시 차라고 판정했다.
홀란이 두 번째 페널티킥 시도에 나섰다. 이번엔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해 왼발 슈팅을 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노르웨이는 전반 18분 이스라엘의 자책골로 앞서갔다.
노르웨이의 추가골은 홀란이 책임졌다.
홀란은 전반 27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홀란은 팀의 세 번째 득점에도 관여했다.
전반 28분이었다. 홀란이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했고, 골키퍼가 볼을 차냈지만 홀란을 마크하던 수비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노르웨이는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 홀란이 멀티골에 성공했다. 홀란이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번쩍 솟아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후반 27분 홀란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또다시 머리로 이스라엘 골망을 갈랐다.
홀란은 9월 10일 몰도바전에서 무려 5골을 뽑아내며 팀의 11-1 대승에 앞장섰었다.
홀란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기록도 썼다. 홀란은 A매치 46경기에서 51골을 기록 중이다.
홀란은 이스라엘전에서 역대 A매치 최소 경기 50골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A매치 최소 경기 50골의 기록은 해리 케인이 가지고 있었다. 케인은 A매치 71번째 경기에서 50번째 득점에 성공했었다. 홀란이 이 기록을 무려 25경기나 앞당겼다.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을 향해 나아간다.
16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두고 겨루는 유럽 예선에선 54개국이 12개 조(A~L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12개 팀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월드컵으로 향할 나머지 4장의 티켓은 각 조 2위를 차지한 12개 팀과 각 조 3위 팀 가운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높은 4개 팀을 합친 16개 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한다.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5개 팀이 겨루는 조별리그 I조에서 6전 전승의 신바람을 내며 승점 18점을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에스토니아를 3-1로 물리친 이탈리아(승점 12)와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리며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