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44·은퇴)가 현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을 맹비판했다. 툴리오는 일본인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일본 ‘히가시스포 웹’에 따르면, 툴리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툴리오TV’에서 10월 10일 치러진 일본과 파라과이의 맞대결(2-2)을 분석했다.
툴리오는 먼저 일본 대표팀 공격수 오가와 코키(28·NEC 네이메헌)의 물오른 결정력을 칭찬했다. 오가와는 A매치 11경기에서 무려 10골을 기록 중이다.
오가와는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일본 대표팀 내 ‘최고 효율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툴리오는 “좋았던 점을 꼽자면 오가와의 득점 장면이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였던 건 맞다. 하지만, 골은 골이다. 공격수답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가와는 드리블이 뛰어나지 않다. 포스트 플레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골문 앞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숫자로 평가받는 자리다. 그 점에서 충분히 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툴리오는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은 냉정하게 평가했다.
툴리오는 “파라과이가 좋은 팀처럼 보일 정도로 일본이 나빴다. 실망스럽다”며 “파라과이 정도도 이기지 못하면서 월드컵 우승을 말해선 안 된다. 일본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툴리오는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6위 팀이다. 그런 팀에 2실점을 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경기를 월드컵 조별리그라고 가정한다면, 일본은 16강 진출도 어렵다고 본다”고 일침을 놨다.
일본은 14일 한국을 5-0으로 대파한 브라질과 맞대결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