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겨울 비시즌 동안 유럽으로 향하지 않는다. 직접 단기 임대설을 부정했다.
손흥민은 12일 TV조선 ‘문스오층’과 인터뷰를 통해 유럽 복귀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럴 계획은 없다. 이런 루머 자체가 개인적으로 불편하고, 팬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로스앤젤레스(LA)FC 소속 선수다. 내 신념은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임대나 유럽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말한 적이 없다”라고 유럽 복귀설을 반박했다.
손흥민은 “이런 이야기가 LAFC에 큰 실례가 될 수 있다. 나를 믿고 함께하는 동료, 팬들이 있다. 그들이 흔들릴 수 있다. 더 이상 근거 없는 루머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비시즌에는 한국에 돌아와 재충전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내 목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잘 휴식하고 잘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최근 불거진 유럽 복귀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달 영국 매체 ‘더 선’이 이른바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언급하며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는 대체로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춘추제다. MLS가 시즌을 마칠 때쯤 유럽축구는 시즌 중반을 내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기다. 이로 인해 과거 스타 선수들이 MLS 이적 후 겨울에는 기량 유지를 위해 유럽으로 짧게나마 임대 생활을 거친 바 있다. LA갤럭시에서 뛰던 베컴이 2009년과 2010년 AC밀란, 뉴욕 레드불에서 활약하던 티에리 앙리가 2012년 친정팀 아스널에 복귀한 바 있다.
매체는 이 조항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를 내다봤다. 이후 해당 조항이 알려지며 손흥민은 여러 팀과 연결됐고, 밀란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행도 언급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소식을 두고 ‘근거 없는 루머’라고 못 박으며, LAFC와 내년 열리는 2026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LAFC로 이적했다. 합류와 함께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리그 10경기 9골 3도움으로 폭발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의 합류로 상승세를 맞이했고, 리그 3위로 MLS컵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익숙지 않은 ‘가을 축구’에서도 손흥민은 제 역할을 해냈다. 지난 3일 오스틴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만 왔을 뿐인데, LAFC는 현재 MLS 우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