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웃은 김혜성의 캡틴 데뷔전, 팀 역전승 속 해피엔딩 [MK시선]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2)이 주장 부임 첫날 희로애락을 모두 맛봤다. 다행히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4위 수성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앞서 키움 선수단 새 주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주장 박병호가 사퇴의 뜻을 밝힘에 따라 투표를 통해 남은 시즌 캡틴의 중책을 맡게 됐다. 만 22세의 나이로 KBO 역대 최연소 1군 주장을 수항한다.

지난 2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주장으로 선임된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김혜성은 경기 전 “주장은 어렵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선택을 받고 주장이 됐기 때문에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주장의 무게감이 김혜성을 짓누른 듯 경기 초반 공수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타격에서는 5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는 큰 실책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혜성은 자신의 실수를 타석에서 만회했다. 키움은 1-3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1사 후 터진 박동원(31)의 2루타 때 전력질주로 홈까지 내달려 만회점을 안겼다.

키움은 이후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송성문(25)의 끝내기 안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혜성도 6회 수비 실책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웃을 수 있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김혜성에 대한 팀원들의 신뢰는 두텁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김혜성은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조상우(28)도 한화전 승리 직후 "김혜성은 누구보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다.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다"며 "주장을 잘할 거라고 믿는다. 나부터 혜성이 말을 잘 듣겠다. 일단 커피 한잔을 사주려고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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