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반기서 0.253에 그쳤던 타율을 후반기서 0.297까지 끌어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OSP도 0.758에서 0.825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동희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하위 타순의 구멍 노릇을 하고 있다. 좌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슬럼프가 아닌 실력이 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올 시즌의 한동희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쌓았던 경험이 모두 무너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동희는 27일 현재 타율 0.229 10홈런 41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는 성공 했지만 정확성이 너무 떨어져 믿고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기인 장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한동희의 장타율은 0.381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해 0.436에 비해 5푼 이상 떨어진 수치다. 출루율도 0.341에 그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OPS도 0.728까지 떨어졌다.
찬스에 강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득점권 타율이 0.265에 불과하다. 하위 타선의 핵 역할을 했던 지난 해 후반기의 집중력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A팀 전력 분석 관계자는 "한동희가 지난 해 보여줬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이는 것이 뼈아픈 대목이다. 우투수 공도 잘 못 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너무 떨어진다. 지난 해와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지난 해에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나쁘지 않았다. 결국 좌투수가 던지는 몸쪽 승부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좌투수가 던지는 대각선 패스트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다보니 우타자가 가져야 할 장점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좌투수 상대 해법을 찾지 못하면 남은 시즌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좌투수들은 집요하게 한동희의 몸쪽을 노리고 있다. 이 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한 때 주목 받았던 평범한 유망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희는 올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0.240의 타율을 기록했다. 잘 쳤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문제는 좌투수 공은 더 못 쳤다는 점이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12에 불과하다. 좌투수에게는 확실하게 약점이 잡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해는 달랐다. 좌투수를 상대로 0.290의 타율을 기록했다. 대신 우투수에겐 홈런을 많이 뽑아냈다. 우투수 상대로 뽑아낸 홈런이 11개나 됐다.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압박감을 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 해는 다르다. 좌투수에게 확실하게 약점이 도드라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젠 한동희를 잡기 위해선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쓰는 팀들까지 나오고 있다.
한동희는 한국 야구의 10년을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지난 해 후반기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한동희는 평균 이하의 선수가 되고 말았다. 롯데 하위 타순의 집중력도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상대에서 쉽게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하고 있다.
과연 한동희는 이대로 잊혀지는 것일까. 우선은 좌투수 상대 약점 극복 방법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