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이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날 경기, 상대는 47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최하위 기록중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윌 크로우), PNC파크, 피츠버그
8월 30일 오전 2시 5분(현지시간 8월 29일 오후 1시 5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AT&T 스포츠넷 피츠버그(피츠버그)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부상, 그리고 복귀
김광현은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온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은 지난 8월 8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83개에 달하면서 조기에 강판됐다. 그리고 이후 팔꿈치에 문제가 있음이 공개됐다. 무려 9일을 쉬고 등판한 이유가 뒤늦게 밝혀진 것. 이후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팔과 관련된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상황은 긍정적으로 돌아갔다. 주사 치료 이후 빠른 속도로 투구 훈련을 재개했고, 트리플A 재활등판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번 부상은 타이밍이 안좋았다. 잭 플레어티,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는 가운데 이탈한 것. 결국 이 두 선수가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자리를 잃었다. 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재활 등판을 소화하며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기다리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 불펜 투수로 그를 복귀시켰다.
그렇게 멀티 이닝 불펜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복사근 부상에서 복귀한 잭 플레어티가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 도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 김광현은 이 경기에서 6회 등판, 2 2/3이닝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의 좋은 투구를 하며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그리고 플레어티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현실적으로 이번 등판은 많은 투구를 소화하기가 힘들다. 지난 등판에서 46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은 65구 수준의 투구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4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투구 수다. '시즌 7승'같은 목표는 비현실적이다.
일단은 짧은 등판이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팔꿈치 부상 문제를 완전히 털어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의 선발진 재진입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다른 선발을 찾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감독의 바람대로 김광현이 남은 시즌을 계속해서 선발 투수로 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단 이날 경기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해보인다. '건강하게' '잘 던지는 것'이 모두 중요한 그런 경기다.
에이스 이탈, 그 이후
소사는 전날 경기에서 5타점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는 30일 경기를 앞두고 66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11게임차. 지구 우승 경쟁보다는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이 조금 더 수월해보인다. 2위 신시내티 레즈와 3.5게임차 뒤진 와일드카드 4위에 올라 있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위치에 있다. 남은 시즌 선발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플레어티가 부상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후 네 경기에서 3승 1패 기록했다. 불펜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갑자기 무너지며 역전당한 27일 경기(7-11패)를 제외하면 모두 이겼다. 이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마일스 마이콜라스(4 1/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가 5회를 못넘겼지만, 존 레스터(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J.A. 햅(5 2/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 그리고 애덤 웨인라이트(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시즌 PNC파크에서 8승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중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첫 경기 7-11로 졌고, 두 번째 경기 4-3으로 신승을 거뒀으며 전날 경기는 13-0 대승을 거뒀다. 선발 타자 전원이 출루하며 장단 18안타를 터트렸다. 이날도 타선이 이렇게 터져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나을 것이다.
에드문도 소사는 전날 경기에서 홀로 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15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웨인라이트는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였고 공격도 좋아지고 있다. 그의 마인드가 늘 마음에 든다. 항상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이기고 싶어한다. 화이팅이 넘친다"며 동료에 대해 평가했다.
폴 골드슈미트도 6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으로 꾸준한 활약 보여주고 있다. 토미 에드먼도 27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타일러 오닐(12타수 2안타) 놀란 아레나도(2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까지 살아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까다로운 상대
쓰쓰고는 최근 가장 무서운 피츠버그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피츠버그는 지난 7일간 7경기에서 타율 0.248(내셔널리그 5위) 출루율 0.319(5위) 장타율 0.404(6위)로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상대로 위닝시리즈 기록했고 이번에 시리즈 동률을 노린다.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이미 한 차례 고전한 경험이 있다. 지난 6월 26일 홈경기에서 4 1/3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기록했었다. 타석에서 사구를 맞는 악재도 있었지만, 투구도 아쉬웠다. 3회 피안타 4개, 보넷 1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와 맞붙은 유일한 경기였다.
그때와 비교하면 피츠버그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애덤 프레이지어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고, 그레고리 폴란코는 방출됐다. 그사이 새로 합류한 쓰쓰고 요시토모는 이제야 기량이 만개하는 모습. 최근 7일간 11타수 3안타 기록했는데 그 3안타가 모두 장타(2홈런 3루타 1개)였다. 앤소니 알포드도 5경기 1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던 마이클 차비스는 전날 경기에서 팔꿈치가 안좋아 교체됐다. 이날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제이콥 스탈링스(4경기 14타수 6안타), 콜린 모란(7경기 2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등도 경계해야할 타자다.
※ 김광현 vs 피츠버그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벤 개멀 2타수 무피안타
키브라이언 헤이스 5타수 4피안타 1피홈런 2타점
콜린 모란 4타수 2피안타 1타점 1탈삼진
케빈 뉴먼 7타수 3피안타
브라이언 레이놀즈 8타수 1피안타 2탈삼진
제이콥 스탈링스 7타수 1피안타 2타점 1탈삼진
콜 터커 3타수 무피안타 1득점
재대결
윌 크로우는 김광현과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윌 크로우(27)는 지난해 12월 피츠버그가 조시 벨을 워싱턴 내셔널스에 내주고 받아온 선수다. 간판 타자를 내주고 영입한 선수인만큼 기대치가 높았고,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으나 아직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20경기(선발 19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5.46 기록중이다. 89이닝 소화하며 WHIP 1.584, 9이닝당 1.9피홈런 4.3볼넷 8.5탈삼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 김광현이 피츠버그를 상대한 그 경기의 피츠버그 선발 투수였다. 당시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이었다. 8월 들어서는 힘겨운 시간 보내고 있다. 네 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평균자책점 5.71 기록했다. 이중 두 경기는 그래도 2실점 이하로 막은 것이 위안이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37%) 슬라이더(24.4%) 체인지업(18.3%) 싱커(10.2%) 커브(10.1%)를 구사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의 이번 시즌 평균 구속은 93.8마일이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