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에게 미안하다" 한신 감독 KBO 다승왕에 사과한 이유

"알칸타라에게 미안하게 됐다."

야노 한신 감독이 30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된 라울 알칸타라(29.한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만큼 팀이 절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신 알칸타라가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2군으로 내려갔다. 야노 한신 감독은 알칸타라에게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 했다. 사진=한신 SNS
알칸타라는 30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27일 히로시마전서 0.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억울할 수 있는 케이스다. 이전 경기서는 대단히 좋은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 뒤 4경기 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무피안타 경기도 2차례나 있었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집중해서 뿌릴 수 있는 패스트볼은 상대에게 위협이 됐다.

그러나 한 번 삐끗했을 뿐인데 1군에서 자리를 잃었다.

한신 외국인 선수 구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신은 29일 히로시마전서 패하며 순위가 3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후반기 부진이 더해지며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단박에 3위까지 떨어지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야노 감독은 부진의 이유를 타격에서 찾았다. 4번 오야마와 5번 사토의 부진이 계속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토는 자신의 워스트 최다인 2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오야마도 후반기서 2할대에 머물고 있다.

급하게 2군에 있던 마르테를 불러 올리는 선택을 했다.

마르테는 복귀와 동시에 중심 타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마르테와 샌즈, 로하스로 중심 타선을 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선수로만 3,4,5번이 결정되면 한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만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하게 된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칸타라에게는 불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야노 감독이 알칸타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이유다.

스포츠 호치는 "필승조로 활용되던 알칸타라를 2군으로 보낼 정도로 한신은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9월3일 부터는 전통의 일정, 요미우리와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신은 빠르게 타선을 정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의 2군행은 개인적인 부진 보다는 팀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한신 1군에는 마무리 수아레즈와 붙박이 선발 강켈, 그리고 외국인 타자 3인방으로 채워져 있다. 알칸타라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상황이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들에게 모든 중심 타선을 맡겨야 할 만큼 급박해진 팀 사정이 알칸타라의 2군행을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

불운했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알칸타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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