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때아닌 10월 추위에 혀를 내둘렀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주말 동안 전국적인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10월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건 17년 만이다.
잠실야구장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도에 그쳤다. 경기가 시작하는 17시 이후부터는 6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두산과 KIA 선수들 모두 이른 가을 추위에 몸을 떨며 게임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취재진에게 "혹시 오늘 눈이 내리는 건 아니죠?"라는 재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러면서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987년부터 1996년까지 활약했던 가운데 당시 홈 구장이었던 캔들스틱파크의 강추위를 회상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시절에는 7월에도 추웠다. 선수들끼리 전세계에서 이곳이 가장 추운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오늘도 날씨가 쌀쌀하다. 선수들은 뛰기라도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계속 더그아웃에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날씨에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정신을 가다듬고 게임에 집중해주기를 당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말하는 부분은 어떤 정신과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라며 "화씨 72도의 화창한 날씨라고 생각하고 뛴다면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