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정규시즌 순위는 최종일에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1위 팀은 물론,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도 마찬가지다.
초미의 관심사는 ‘명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우승 여부다. 삼성은 26일 현재 141경기를 치러 75승 9무 57패를 기록, 1위에 올라있다. 139경기를 치른 2위 kt위즈(74승 8무 57패)와는 0.5경기 차다. 140경기를 치른 3위 LG트윈스(70승 13무 57패)와는 2.5경기 차.
3위 LG는 이제 따돌렸다고 봐도 된다. 2위 kt와 숨 막히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30일까지 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꿰러 나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장 확실한 우승 시나리오는 삼성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다. 다만 kt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kt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줘야 한다. 정규시즌 1위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통합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팀 경기를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삼성은 3경기 전승을 확보하고 순위를 생각하는 게 좋다. 2015시즌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삼성이다. 2010년대 초반 프로야구는 삼성이 호령했다. 2011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프로야구 최초의 통합 4연패(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를 달성했던 명가다.
이후 5년 동안은 가을야구에서는 철저히 구경꾼 신세였다. 1982년 창단 후 삼성은 가장 길었던 암흑기를 보냈다.
암흑기 탈출에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은 삼성이 그리는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다. 일단 남은 3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1경기, NC다이노스와 2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27일 고척 키움전, 선발로 나서는 마이크 몽고메리(32)의 어깨가 무겁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몽고메리는 삼성 1위에 키를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적은 신통치 않다. 10경기 47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이다. 키움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몽고메리는 실력보다는 괴팍한 성격 때문에 화제가 된 인물이다. 몽고메리는 지난달 10일 대구 kt전에서 4회 투구를 마친 뒤 김성철 주심을 향해 욕설을 해 퇴장 처분을 받았다. 이후 김성철 주심에게 다가가 로진백을 집어 던지고, 유니폼까지 내팽겨치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질타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몽고메리에 2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 후 복귀해서도 큰 인상은 남기지 못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8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맞는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투구 내용은 좋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KIA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처음 만나는 키움도 아직 5위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 총력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몽고메리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