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MVP냐 타점왕이냐` 한신 `JS우승` 위한 신의 한 수는?

KBO리그 MVP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와 타점왕 출신 제리 샌즈(34.한신) 중 생존자는 과연 누구일까.

한신이 정규 시즌 우승을 놓친 가운데 남은 클라이막스 시리즈(일본의 포스트시즌)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야노 한신 감독은 우승을 야쿠르트에 넘겨준 뒤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반드시 역전에 성공하겠다. 재팬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하스(왼쪽)와 샌즈가 포스트시즌 엔트리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둘 모두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한신 SNS
우리의 관심은 야노 감독의 외국인 타자 선택에 모아지고 있다. 로하스를 택할 것인지 샌즈를 택할 것인지가 관심의 포인트다. 1군 엔트리서 제외돼 현재 교육 리그를 뛰고 있는 샌즈는 연속 선제 적시타를 치는 등 매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1군 콜업을 위한 무력시위 중이다.



로하스는 26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최종전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타율 0.217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17일 히로시마전서는 홈런을 치며 장타력도 보여줬다. 26일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서 안타가 8개나 나왔다.

현재 한신은 투수 쪽에는 마무리 수아레즈와 필승조 알칸타라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타자 중엔 마르테가 붙박이로 활약하고 있고 로하스와 샌즈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샌즈는 2군은 좁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샌즈는 24일 히나타 선마린 스타디움에셔 열린 요미우리와 교육리그 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선제 적시타를 쳤다.

양 팀 무득점으로 맞이한 4회 2사 3루. 이날도 4번 타자로 나선 샌즈에게 타석이 돌아갔다.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간 샌즈는 도다의 143km짜리 패스트볼을 오른쪽으로 받아 쳤다.

이로써 3경기 연속 안타와 2경기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1군 승격에 이미 준비가 다 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신 2군 감독은 "샌즈는 타격 능력도 좋지만 팀을 위한 배팅을 할 줄 아는 선수다. 풀 카운트에서 욕심내지 않고 밀어쳐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교훈이 되는 안타였다"고 극찬한 바 있다.

샌즈는 23일의 경기 후 "타구가 우측으로 향하고 있다. 우측으로 강한 타구가 간다는 것은 내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사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밀어쳐 적시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샌즈는 16일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 야쿠르트전(사이토 구장)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한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이후 타격감을 빠르게 끌어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신은 재팬시리즈(JS) 역전 우승을 위해 최상의 멤버로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치른다는 계산이다.

샌즈가 좋을지 로하스가 나을지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전체적인 일본에서의 실적과 최근 페이스를 감안하면 샌즈를 택하는 것이 옳다. 특히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증명했기 때문에 후반기 막판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던 한신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로하스도 최근 빠르게 타격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안타 페이스가 좋은 상황이다. 둘 중 하나를 택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신은 후반기 막판 공격력이 투수력을 따라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한 때 7경기 차까지 앞섰던 정규 시즌 레이스에서 야쿠르트에 역전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현재 있는 자원에서 최대 효율을 이끌어 내야 한다. 실책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지키는 야구에는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보다 파괴력 있는 공격력으로 이 부분을 만회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한 자리에 샌즈가 어울릴지 로하스가 나을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신의 정규 시즌은 이제 모두 끝이 났다. 클라이막스 시리즈 엔트리는 이번 주 내로 결정해야 한다. 과연 한신의 선택은 무엇일지, 또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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