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다.”
두산 베어스 캡틴 김재환(33)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이날도 김재환은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가 열린다. 두산 김재환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전날(1일) 1차전에서 키움에 4-7로 일격을 당했던 두산이다. 1차전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두산이었지만, 결국 2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지게 됐다.
김재환은 1차전에서도 4번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날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8회말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다만 두산은 9회초 키움에 3점을 내주며 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도 내주면, 프로야구 역사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허용한 첫 4위팀이 된다. 김재환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이길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아무래도 최근 한국시리즈에 꾸준히 올랐던 두산이라, 포스트시즌 첫판이 어색할 수 있다. 김재환은 “두산은 감독님이나 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모두 열심히 해서 포스트시즌까지 온 것이다. 기다리고 안 기다리고를 떠나서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며 덤덤히 말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전한 얘기가 없는지 묻자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나 야수들이 앞으로 더 많은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길진 않았지만 짧게라도 좀 더 포스트시즌을 즐기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형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잘하면 다같이 잘하는 거고, 못 하면 다 같이 못 하는 거니까 끝까지 후회 없는 시합을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1차전에서 김재환은 라인업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다. 김재환도 “알고 있었다. 두산이 많은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좋은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고, 그런 좋은 부분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덤덤히 덧붙였다.
동점 홈런을 때리고 큰 리액션을 한 것도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였다. 그는 “아까 말했던 그런 부분들이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전날 선발로 나섰던 파이어볼러 안우진과는 유형이 다른 기교파 투수다. 김재환은 “전력분석 팀에서 워낙 잘 해주셔서 분석팀 믿고 타석에서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