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앤드류 수아레즈 불펜카드를 들고 나왔다.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두산 베어스를 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류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수아레즈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서 투입할 수 있다”며 “수아레즈가 중간에 나간다면 정해진 투구수는 없다. 수아레즈 본인도 흔쾌히 불펜 등판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4일 1차전에서 1-5로 패했지만 5일 2차전 9-3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3차전을 승리한다면 2016 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류지현(오른쪽) LG 트윈스 감독과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MK스포츠 DB
류 감독은 일단 3차전 승리 외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아레즈는 1차전에 선발로 나와 83구를 던진 뒤 이틀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마운드에 올린다는 게임 플랜이 수립됐다. 수아레즈의 불펜 대기는 우완 영건 이민호의 두산전 약세도 고려됐다. 김재환,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 박세혁 등 승부처에서 두산 좌타자를 막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가 수아레즈라는 판단을 내렸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시즌 때 중간에서 한번 나왔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고 두산에게도 약했다. 이민호를 준비시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봤다. 이민호를 다음(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돌리고 수아레즈를 불펜에서 대기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게임만 생각했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기는데 확률적으로 더 높은 부분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두산 선발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지난 5일 9득점을 뽑아냈던 라인업과 동일하다.
류 감독은 “2차전에서 타선이 좋은 연결을 해줬던 부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