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는 않고 있지만 외롭진 않다. 실낱 같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이 있기 때문이다.
FA 시장의 베테랑 매물 황재균(34)과 손아섭(33) 이야기다.
둘은 각각 원 소속 구단인 kt, 롯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진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은 타 팀의 접촉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의 끈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지켜보는 팀들이 있기에 마냥 외롭지만은 않다.
황재균(왼쪽)과 손아섭이 아직까지는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는 팀들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DB 황재균은 LG가 노릴 수 있는 마지막 FA 카드다. LG는 총액 175억 원(보상금 별도)을 들여 FA 박해민과 김현수를 잡았다. 이미 충분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외국인 타자 문제가 해결되면 남은 FA 시장 상황을 둘러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선수를 콕 짚어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황재균이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외야는 포화 상태인 LG다. 반면 내야엔 공격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대형 외야 FA 시장은 이제 거의 정리가 된 상황.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인 황재균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시장 상황을 본다는 것은 오버페이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같은 얘기다. 그러나 kt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하나의 해법이 될 수는 있다.
손아섭은 kt와 SSG의 타겟이 될 수 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빅 네임 FA와 접촉을 했지만 단 한 건도 성사를 시키지 못했다. 합리적인 수준을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오버페이를 하지 않으려다보니 대형 FA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내부 FA 포수인 장성우를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제 황재균에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황재균 건이 마무리 되면 외부 FA 시장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방침이다. 그 때까지 손아섭이 계약을 하고 있지 않는다면 kt가 충분히 나서볼 수 있다.
SSG도 있다. SSG는 일찌감치 대형 FA에는 부담을 느낀다며 접촉도 하지 않았다. 선발 자원이 급하지만 양현종에게도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FA 시장 철수는 아니라고 했다. SSG도 외야 자원이 필요하고 그 외야 자원으로는 손아섭이 남아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접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SSG 역시 손아섭과 롯데의 협상이 틀어지면 움직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kt나 SSG 모두 '합리적인 몸값'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오버페이를 할 팀들은 아니다. 하지만 협상 창구가 다양해지면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손아섭에 대한 처우도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과열되며 엄청난 금액이 오갔던 FA 시장이다. 이젠 중소형 FA들만 남았다.(양현종 나성범 제외). 하지만 중소형 FA라고 무시할 수는 없다.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계약은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현재로선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 보이지만 언제든 상황은 바뀔 수 있다. FA 시장을 바라보는 구단들의 철수 선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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