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닮고 싶은 LG의 미래, `꾀돌이` 감독 지도 받고 성장 다짐 [MK人]

LG 트윈스 내야의 미래 이영빈(20)은 지난해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1군 72경기 타율 0.243 2홈런 16타점 6도루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1군 데뷔 타석부터 강렬했다. 지난해 5월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9-2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프로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팀 선배 채은성(32)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홈 플레이트를 밟아 첫 득점까지 맛봤다.

후반기 이후에는 승부처 대타로 고정됐다. 대타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차전에 서 대타로 출전해 2루타를 때려내며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0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이영빈을 격려하고 있는 류지현 감독. 사진=MK스포츠 DB
이영빈은 구단을 통해 “사실 지난해 1군 경기에 많이 나갈 줄 몰랐는데 이 경험이 나에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록적으로 볼넷/삼진 비율이 좋지 않았던 부분은 아쉽다”고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또 “데뷔 첫 타석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보면 공이 와서 맞은 느낌이었다. 얼떨떨한 상태로 뛰어서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타로 나갈 때는 조금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영빈은 1군에서 타격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수비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세광고 3학년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뛰기 시작한 만큼 내야 수비는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류지현(51) LG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 기간 직접 이영빈의 수비 지도에 나섰다. 프로 입단 당시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오지환(31)을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시켰던 것처럼 이영빈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애정을 쏟고 있다.

이영빈 역시 오지환처럼 안정감 넘치는 수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KBO 유격수 레전드인 류 감독과 자신의 롤모델인 오지환의 조언을 들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영빈은 “감독님께서 마무리캠프 때 캐치볼부터 수비 동작을 직접 지도해 주셨다. 감독님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서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 타석에서는 선구안을 더 길러서 끈질긴 승부를 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룸메이트 (유) 강남이 형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들이 도움을 주신다. 수비훈련 때는 김민성, 서건창, 오지환 선배님 등 내야수 선배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 주신다”며 “개인적으로는 오지환 선배님의 수비를 닮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빈의 2022 시즌 목표는 의외로 소박하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선 건강히 1군에서 한 시즌을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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