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캠프 탈락?` 이천웅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LG 외야수 이천웅(34)은 위기의 남자다. 확실해 보이던 자신의 자리를 홍창기에게 내주고 뒤로 밀렸다.

지난 해 68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은 0.199로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올 시즌엔 FA 외야수 박해민이 가세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박해민이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꽉 찬 LG 외야에서 이천웅의 자리는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천웅이 위기의 계저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천웅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사진=천정환 기자
여기에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 까지 생겼다.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질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천웅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수 구성 상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풀릴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감독이 마음 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기 전에는 분명 기회의 불꽃이 살아 있다.

1군 캠프에도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천웅의 2군 캠프 합류는 어쩔 수 없는 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이천웅은 현재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용종 제거술을 받으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1군 캠프에 부르지 않은 것은 오로지 그 이유 하나 때문이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 언제든 1군 캠프에 다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웅은 대수비로 먼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별명은 한 때 '미스&나이스' 였다.

원래 보직이 외야수가 아니었던 이천웅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호수비도 펼쳤지만 어이 없는 실수를 하며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천웅의 수비 실력은 해갸 갈 수록 일취월장 했고 이젠 수비로도 경쟁력을 가진 선수가 됐다.

류중일 전 LG 감독은 이천웅의 수비를 놓고 "예전엔 '미스&나이스'로 불렸지만 이젠 '나이스'만 남았다. 더 이상 수비 부문에서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다. 좋은 수비력을 가진 외야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출발은 대수비 요원이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그 몫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기존 주전 라인업에 부상 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예상 밖의 부진을 겪을 수도 있다.

이천웅에게는 아직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이천웅은 여전히 팀 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갖고 있는 선수다. 아직 제대로 된 경쟁도 해 보지 않고 주전에서 탈락했다고 하고 싶지 않다. 지난 해에도 경험을 해 봤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천웅은 여전히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이천웅이 하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져 있다. 이천웅이 잘 버텨내기만 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 상황에선 모든 선수들이 가능성이 있고 중요하다 할 수 있다. 1군 캠프 탈락이라는 표현도 쓰고 싶지 않다. 언제든 1군에서 힘이 될 선수"라고 말했다.

이천웅이 위기에 놓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천웅의 야구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무작정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LG도 여러 변수에 대비를 해야 한다. 이천웅이 전력 구상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다.

이천웅이 눈 앞의 위기를 뚫고 활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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